한미사이언스, 동서, BGF리테일이 MSCI(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 한국지수에 새롭게 편입된다.
MSCI한국지수에 편입된 회사들은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게 돼 대부분 주가가 오른다.
유력한 예상후보였던 GS리테일은 유일하게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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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
글로벌지수 사업자 MSCI는 8월 정기변경에서 한국 표준지수에 한미사이언스, 동서, BGF리테일을 지수에 새로 포함시켰다고 14일 밝혔다.
기존에 MSCI한국지수였던 현대미포조선과 LS는 제외됐다.
반대로 제외 후보군이었던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은 그대로 남아 다음 지수변경일인 11월까지 자리를 지키게 됐다.
MSCI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세계 주가지수다.
해외펀드매니저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각국별로 투자자산을 배분할 때 우량한 회사에 투자하기 위한 중요한 ‘참고서’로 삼고 있는 지표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연중 2월, 5월, 8월, 11월로 모두 4번에 거쳐 지수 편입종목을 변경한다.
MSCI지수에 신규 편입되려면 MSCI가 정한 시가총액 금액을 1.8배 이상 상회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종목교체는 오는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모두 11번의 MSC지수 종목교체가 있었는데, 이 기간에 편입된 회사들의 주가 상승률은 시장 대비 평균 5.7%포인트 높았다.
반대로 제외된 회사들의 경우 같은 기간 총 11번 중 9번이 시장대비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지수를 따르는 글로벌 자금 규모가 다른 지수를 따르는 자금보다 상당히 크고 종목변경에 대한 시장관심도 매우 높다”며 “MSCI한국지수를 따르는 자금규모는 45조 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 회사를 한미사이언스, 동서, BGF리테일, GS리테일로 꼽았다.
한미사이언스는 MSCI지수 편입 기대감 덕분에 8월 들어서만 주가가 13% 이상 급등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동서 등의 주가도 8월 상승률이 각각 최고 14%, 16%, 15%에 이르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