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롯데쇼핑 주가는 11일 전일보다 9.29%(1만9천 원) 오른 22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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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
롯데쇼핑 주가는 이날 신 회장의 대국민 사과 발표를 한 11시 이후로 오르기 시작해 장중 한때 22만8천 원까지 치솟았다.
롯데쇼핑 주가는 10일 20만3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는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롯데제과 주가도 이날 전일보다 9.27% 오른 194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제과 주가도 롯데그룹의 총수 일가 경영권 분쟁 여파로 지난 6일 3개월 최저가인 174만7천 원으로 떨어졌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손해보험 주가도 전일보다 3.11%, 2.24%, 2.39% 각각 올랐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는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지난달 27일 이후 반 롯데 정서와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경영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로 떨어졌다.
국내 롯데그룹 계열사 81개 가운데 상장회사는 8개에 그친다. 그만큼 그룹 경영의 투명성이 낮다.
신 회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를 가까운 시기에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롯데그룹의 순환출자를 연말까지 80% 이상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롯데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