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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정호영, CES 2020에서 삼성과 LG 디스플레이 총성없는 전쟁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1-03 14: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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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877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훈</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72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호영</a>, CES 2020에서 삼성과 LG 디스플레이 총성없는 전쟁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0을 찾는다.

두 사장은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CES에서 고객사 확보를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훈 사장과 정호영 사장이 CES 2020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과시한다. 향후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퀀텀닷(QD)디스플레이와 올레드(OLED)를 각각 앞세운다.

이동훈 사장은 CES 2020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 비공개로 부스를 차려 고객들과 만나고 제품을 소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구체적 전시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019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퀀텀닷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내용이 중심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10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3조 원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놓고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를 저울질하다가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선택한 것이다.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이전부터 퀀텀닷 디스플레이 개발에 공을 들여온 이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CES 2020을 통해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알리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 사장은 CES 2019에서도 비공개 부스를 마련하고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65인치 퀀텀닷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방향이 퀀텀닷 디스플레이로 정해진 만큼 이번에는 더욱 다양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시하고 기술경쟁력과 향후 투자계획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호영 사장은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처음 CES를 찾는데 행사장에 마련한 부스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알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 하는 LG디스플레이’를 주제로 마련된 부스에 TV는 물론 다양한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제품을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소개해 주목을 끌었던 롤러블TV에 이어 이번에는 스크린처럼 위에서 아래로 디스플레이가 내려가는 롤다운 TV를 선보인다. 자동차용 올레드패널, 항공기용 올레드 패널, 터치형 대형 올레드 패널 등도 공개한다.

정 사장은 실적 부진에 빠진 LG디스플레이의 돌파구를 올레드사업에서 찾고 있다. 이를 위해 LCD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올레드 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번 CES 2020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경쟁력을 확인하면서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라는 의미에서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정 사장이 2019년 9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자리에 나선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동안 정 사장은 임직원에 보낸 메시지와 신년사 등 매우 제한된 형식으로만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6일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고경영자(CEO)로서 처음으로 언론을 대면하게 됐다.

정 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 시절 여러 차례 실적 발표 등을 통해 철두철미하면서도 능숙한 말솜씨를 보여줬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의 상황과 실적 정상화 계획 등 예민한 질문들에 잘 대처해 최고경영자로서 역량을 드러낼지 시선이 몰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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