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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현, 비보존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 실패에도 내년 기업공개 의지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19-12-26 16: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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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현 비보존 대표이사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의 임상3a상 실패에도 코스닥 상장 추진에 힘을 쏟는다.

이 대표는 일단 직상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지만 다양한 변수를 살펴서 우회상장과 나스닥 상장도 고려한다는 계획을 세우며 상장을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두현, 비보존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 실패에도 내년 기업공개 의지
▲ 이두현 비보존 대표이사.

26일 비보존이 복부성형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오피란제린의 임상3a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데 실패하면서 이번 임상 결과가 비보존의 코스닥 상장에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몰리고 있다.

비보존은 2008년 세워진 통증과 중추신경계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원천기술을 통해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을 개발하고 있다.

텔콘RF제약이 비보존 지분 22.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이 임상 진행을 위한 자금 확보와 기술이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오래 전부터 상장을 준비해왔다.

2018년 이 대표는 비보존 상장에 전념하기 위해 겸직하고 있던 텔콘RF제약의 대표이사를 사임하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기업 사이 임원 겸직은 안 된다는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서였다.

이 대표는 오피란제린의 개발과 코스닥 상장이 비보존을 글로벌제약사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피란제린은 중독 등 기존 마약성 진통제가 지닌 부작용이 없는 차세대 진통제다.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발 글로벌 제약사라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것만이 주주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주주 여러분들의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보존은 올해 6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했지만 기준 평가등급에 도달하지 못해 상장에 실패했다.

주관사를 신한금융투자로 선정해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하고 있지만 이번 임상3a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임상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실패한 복부성형술 환자 대상 오피란제린의 임상3a상을 다시 설계해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보존은 이번 임상에서 환자들의 수술 뒤 통증 강도가 강하거나 지속되지 못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수술 뒤 통증 강도가 강한 환자들만 임상에 등록하고 대조군의 비교약물을 조정해 임상3b상을 2020년 상반기에 다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엄지건막류(무지외반증) 절제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b상도 동시에 추진한다. 

이 대표는 24일 비보존 홈페이지를 통해 “오피란제린의 유효성과 관련해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축배의 타이밍이 2020년 하반기로 연기됐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임상을 재추진하면서 상장 시기와 방법을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비보존은 직상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지만 직상장이 무산된다면 우회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비보존이 11월 코스닥 상장사 루미마이크로를 인수하자 우회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비보존이 우회상장을 추진하려면 최대주주인 텔콘RF제약의 동의가 필요하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루미마이크로 지분 취득 뒤 1년 동안은 합병과 우회상장이 불가능하다.

비보존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텔콘RF제약 관계자는 “2020년 상반기 직상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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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상장 가즈아~   (2019-12-26 1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