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와 중국 조선소가 러시아의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놓고 수주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0일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은 북극 LNG2 계획(Arctic LNG2 Project)에 필요한 쇄빙 LNG운반선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LNG운반선.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레오니드 미켈슨 노바텍 CEO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외국 조선소에 선박을 추가로 발주하는 것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켈슨 CEO는 서한에서 “2023~2024년 LNG 운송을 시작하기 위해 즈베즈다조선소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 기한을 맞추는 것은 외국 조선소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레이드윈즈는 노바텍이 쇄빙 LNG운반선 10척을 30억 달러에 발주할 것이라며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의 조선3사와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잠재적 수주후보 조선소 목록에 올랐다고 전했다.
노바텍은 북극 LNG2 계획에 쇄빙 LNG운반선 15~17척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발주된 선박은 러시아 국영조선소인 즈베즈다조선소의 1척과 삼성중공업의 5척을 더한 6척 뿐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11월 유라시아 선주로부터 LNG운반선을 1조8천억 원어치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발주처와 수주 척수, 선박 건조가격 등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매체는 이 수주를 놓고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해운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부터 쇄빙 LNG운반선 5척을 1척당 3억 달러에 수주한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삼성중공업은 20일 공시를 통해 LNG운반선 5척을 수주한 것으로 척수를 공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