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3일~27일) 코스피지수가 2200포인트선 탈환을 시도하며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부담이 늘어났다.
▲ 20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23일~27일)에 2170~22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최근 코스피지수는 산타랠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도출, 글로벌 반도체 업황 바닥 통과와 관련한 긍정론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인데 국내 증시가 크게 나아질 수 있는 전조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크게 올라 부담이 가중됐다는 점은 연말 추가 반등을 제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2200포인트선에서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으며 배당락을 고려하면 연말 종가가 2200포인트 근처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그는 “미국과 중국 무역합의, 수출 개선 가능성,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상승 등으로 코스피지수의 장기적 방향성을 상승에 무게를 두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월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수출이 11월에 1년 전보다 14.1%, 10월에 14.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개선폭이 예상보다는 적다”면서도 “12월 수출이 9% 감소하는 데 그친다면 바닥 확인에 관한 확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과 중국 1단계 무역합의와 상관없이 미국과 중국 생산지표들이 개선되면서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가능성도 높아진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관련 이슈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19일부터 2주 동안 미국 상원에서 조사을 진행한 뒤 2020년 1월 초 상원에서 표결을 한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 탄핵 소추안이 모두 3번 발의됐지만 탄핵된 사례는 없고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증시는 2170~22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