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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장단인사 무풍지대일까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9-12-18 15: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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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임원인사에서 건설중공업계열사 대표이사는 임원인사의 무풍지대일까?

18일 삼성그룹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리스크와 노조와해 혐의와 관련해 임원들이 대거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 임원인사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 중공업 3개 계열사의 사장단인사도 상당기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장단인사 무풍지대일까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왼쪽),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건설중공업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은 대체로 현재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표이사 모두 임기가 1년 남아있을 뿐더러 중대한 현안들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쉽사리 교체 카드를 꺼내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과 수주 양쪽에서 모두 성과를 내고 있어 무난히 임기 3년차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사장의 임기 첫 해인 2018년 삼성엔지니어링은 순이익 702억 원을 거둬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484억 원을 내며 흑자를 불려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해외수주 1위에 올랐고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80억 달러(9조3천억 원가량)치 도시개발계획인 키디야 프로젝트에 삼성물산과 함께 참여하기로 하는 등 수주 측면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도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 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중공업이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4016억 원에 이르러 남 사장은 올해를 삼성중공업의 흑자전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올해 삼성중공업의 적자는 드릴십(원유 시추선) 발주처의 일방적 계약취소와 과거 드릴십 관련 소송 때문에 쌓인 충당금 탓이 컸다. 충당금을 제외하면 남 사장은 삼성중공업의 적자폭을 계속해서 줄여가고 있다.

게다가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71억 달러치 선박을 수주하며 2019년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91%를 채우는 성과를 냈다. 이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11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40%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쌓은 실적이기에 의미가 있다.

올해 발주가 미뤄진 카타르, 모잠비크, 미국 등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발주 프로젝트들이 2020년 쏟아질 것으로 조선업계는 바라본다. 수주성과를 내고 있는 남 사장에게 내년의 대형 수주전들을 맡기는 것이 그룹 차원에서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이처럼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그룹의 건설중공업계열사들이 모두 큰 현안을 마주하고 있어 사업전략을 총괄하는 삼성물산 EPC(설계·구매·시공)경쟁력강화TF의 TF장인 김명수 사장도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는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서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삼성물산 본사를 찾아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최 사장, 김 사장 등을 만나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등 삼성그룹 건설사업의 중동 진출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재판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어 앞으로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TF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 김 사장은 2018년 말 실시된 삼성그룹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한 차례 힘이 실리기도 했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장단인사 무풍지대일까
▲ 김명수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TF장 사장(왼쪽),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다만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거취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이 사장은 이 부회장의 재판 리스크를 촉발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건에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관여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의 대표이사 임기가 1년 남았지만 '합병건'의 책임을 묻는다는 차원에서 문책성 퇴진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삼성물산의 수주도 신통치 않다. 수주는 2017년 말 29조9840억 원이었으나 2018년 말 27조9490억 원, 올해 3분기 23조370억 원으로 감소세에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삼성그룹 임원인사는 계열사 사장단의 변화와 안정 두 갈래의 방향 가운데 어느 방향의 인사가 이뤄질지 아직까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건설중공업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이 비교적 안전한 상황에 놓여있기는 하지만 교체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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