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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이 31일 오후 7시 경 서울 성북동 신동주 전 부회장 자택 앞에서 취재진들에게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탈취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을 지니는 게 맞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과 관련해 침묵을 깨고 신 전 부회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신 사장은 31일 오후 7시경 서울 성북동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자택 앞에서 “신 총괄회장의 뜻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라며 “(신 총괄회장은)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탈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으로 신동주가 경영권을 갖는 게 맞다”면서 “(신 총괄회장이)옛날부터 (신동주를) 후계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신 총괄회장이) 동주가 경영권을 가져가는 것에 대한 의견이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또 “형은 지난 1년의 일을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면서 “그러나 신 총괄회장이 몇 개월 전부터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신동주 때문인지 신동빈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신 총괄회장은) ‘회사를 탈취당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사장은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한 것과 관련해서도 “도덕적으로 이상한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 사장은 신 전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 “모른다”면서도 “(신 전 부회장이)한국말을 전혀 모르나 한국을 사랑하는 애국자”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이날 오후 부친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했다.
신 사장은 김포공항에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저와 상관없는 얘기”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신 사장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와 관련해서도 롯데그룹의 주장과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상상태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신 총괄회장은 사실상 정상적으로 판단할 수 없을 만큼 심신이 쇠약한 상태”라고 밝힌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