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서비스로봇 도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을 세우며 의료로봇시장 성장도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큐렉소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봇닷’과 ‘티솔루션원’ 등을 출시한 국내 대표적 의료로봇 전문기업이다.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들은 국내 17개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큐렉소는 척추수술 등 정형외과용 로봇인 ‘큐비스스파인’과 ‘큐비스조인트’ 등의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전지훈 한국기업데이터 선임전문위원은 “관절부위에서 완전자동으로 움직이는 티솔루션원은 무릎과 엉덩이 인공관절 전치환술 사용에 허가를 받았고 5월에 무릎관절 쪽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신청했다”며 “큐비스스파인과 큐비스조인트도 국내 인허가 완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령화 저출산 기조에 따라 큐렉소와 같은 로봇제조기업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정부의 로봇산업 지원정책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며 의료로봇은 정부지원 로봇산업 가운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고영과 미래컴퍼니는 기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검사장비사업의 기술력을 접목한 의료로봇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두 회사가 검사장비사업에서 확보한 3차원(3D) 측정기술은 정밀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 수술용 의료로봇에도 필수적 요소로 꼽힌다.
고영은 2016년에 뇌수술용 의료로봇을 개발해 2016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허가를 받았다.
기존 검사장비 사업에서 활용되는 3차원 측정기술을 기반으로 뇌의 정확한 수술부위를 짚어내는 제품을 만들었다.
윤영민 한국기업데이터 선임전문위원은 “고영의 뇌수술용 의료로봇은 높은 정밀도와 신뢰성을 지닌 수술 가이드시스템으로 현재까지 압도적 시장참여자가 없는 실정”이라며 “고영에서 의료로봇사업은 가장 주목받는 성장동력”이라고 바라봤다.
미래컴퍼니는 2007년부터 의료로봇 연구개발을 수행해 2018년에 복강경수술용 의료로봇 ‘레보아이’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미래컴퍼니는 레보아이를 통해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으로도 의료로봇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4월에 카자흐스탄에서 레보아이 판매계약을 맺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