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23일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다.
김 장관은 17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김 장관은 20일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열리는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 포럼은 통일부가 주최하고 미국평화연구소와 세종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행사다.
포럼 참석에 이어 김 장관은 미 연방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남북관계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최근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한반도 관련 주요인사들과도 연이어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금강산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내는 등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이번 김 장관의 미국 방문은 금강산관광 문제 협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0월25일 금강산의 한국 관광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냈다. 이후 공동점검단 방북, 실무자 회담 등 한국의 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장관은 14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부청사에서 만나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 통보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현 회장과의 만남에서 비공개회의에 앞서 한 모두발언에서 "상황이 엄중하고 한국과 북한 사이 의견 차이도 여전하다"며 "“정부는 기업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