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이고 있는 디자인 특허침해 소송에서 미국 대형 IT기업들이 삼성전자의 입장을 지지하는 청원서를 냈다.
22일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디자인 특허 관련 소송에서 미국의 대형 IT기업들이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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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아이폰3GS'(왼쪽)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 |
애플은 2011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갤럭시S2 등이 애플의 제품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서 애플의 디자인을 일부 모방했다는 판결을 받아 5억4800만 달러의 배상금을 내게 됐다.
이는 1심 판결에서 부과된 배상금 9억3천만 달러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막대한 금액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델, HP, 이베이 등 미국 대형 IT기업들은 최근 삼성전자의 입장을 지지하는 청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보낸 청원서에 “법원의 이번 결정은 매년 기술적 부분과 다른 요소들에 큰 연구비를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스마트폰의 디자인은 여러 가지 다양한 기술적 요소들이 합쳐져 구성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을 모방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구글은 삼성전자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어 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며 “구글은 이번 소송에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기업”이라고 반박했다.
샘모바일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소송전은 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삼성전자의 입장을 지지하는 여론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