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신형 투싼과 스포티지를 유럽에 투입해 유럽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유럽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 현대기아차는 신형 SUV를 투입해 이런 수요에 대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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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올 뉴 투싼. |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제자리걸음을 한 유럽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하반기에 신형 SUV를 투입한다.
현대차는 7월부터 유럽에서 소형 SUV 올 뉴 투싼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투싼이 유럽에서도 많이 팔린 모델인 만큼 신형인 올 뉴 투싼도 잘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
투싼은 지난해 유럽에서 9만4166대가 판매돼 소형차 i20(8만2632대)를 제치고 현대차 전체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신형 투싼은 기존모델보다 안정감과 공간 활용성이 높아졌으며 출력과 연비도 개선됐다.
신형 투싼은 초고장력 강판이 많이 사용됐고 자동긴급제동장치(AEB)와 후측방경보장치(BSD) 등을 갖춰 안전성이 높아졌다.
올 뉴 투싼은 지난 3월 국내에 출시됐다. 올 뉴 투싼은 국내에서 출시된 뒤 6월 3주차까지 누적계약이 2만9천 대에 육박했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아차도 하반기에 유럽에 신형 스포티지를 내놓는다.
신형 스포티지는 오는 10월 국내에 먼저 출시되는데 순차적으로 유럽에 투입된다.
신형 스포티지도 신형 K5와 마찬가지로 ‘두 개의 얼굴’이란 콘셉트를 바탕으로 전면부 디자인을 두 가지 형태로 차별화해 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스포티지는 기아차의 유럽 판매를 이끄는 대표차종이다. 스포티지는 유럽에서 매년 약 10%의 증가율을 보이며 기아차의 판매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스포티지는 올해 상반기에도 기아차가 유럽에 판매한 차량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을 7.9% 늘렸지만 점유율은 5.9%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SUV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점을 주목해 신형 SUV로 하반기에 유럽시장 점유율을 늘리려고 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SUV시장은 전년보다 21% 이상 증가했다. 유럽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0%에서 지난해 18.6%까지 늘었다.
특히 소형 SUV시장은 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소형 SUV시장은 2010년 27만 대에서 2016년 60만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