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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덕, 호텔롯데 부회장 연임하고 인천공항 면세점도 탈환할까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10-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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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부문(BU)장 부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송 부회장이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데 연임에 성공하고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서 공격적 대응으로 위상 회복도 이끌어낼지 롯데그룹 안팎에서 시선이 몰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47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용덕</a>, 호텔롯데 부회장 연임하고 인천공항 면세점도 탈환할까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

2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가 면세점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12월 입찰공고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서 적극적으로 사업권 경쟁에 참여할 것이라는 시선이 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2020년 8월 계약이 만료되는 8개 구역의 사업권 입찰을 공고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곳은 5곳으로 롯데면세점은 이 구역들에서 현재 1곳만 운영하고 있다.

송 부회장은 롯데면세점을 이끌고 있는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와 긴밀히 협력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쏟을 계획을 세워뒀다. 

송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구속 등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롯데지주와 함께 상장을 꾸준히 검토해온 만큼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 적극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송 부회장은 올해 3월과 7월에 해외 면세점 개점식에 모두 참석해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에게 힘을 실어 주는 모습을 보였다. 

송 부회장으로써는 이번 입찰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호텔롯데 상장에 걸림돌이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판 리스크'가 해소했지만 호텔롯데 기업가치가 떨어지면서 상장시기도 점차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했을 때 기준이었던 2015년 면세사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380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18년에는 2050억 원으로 쪼그라들면서 롯데그룹이 기대하고 있는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찰에서는 임대료가 기존보다 저렴해질 수 있어 롯데면세점으로서는 점유율을 높이면서 수익성도 함께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번 입찰계약에서 매출의 일정비율을 임대료로 내는 '영업요율 산정방식'이 적용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 방식이 채택되면 사업자들은 인천공항면세점의 높은 임대료 부담을 덜 수 있다.

면세사업은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사업으로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호텔롯데 전체 매출에서 면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이른다.

더욱이 롯데면세점은 2018년 이후 국내 공항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온 점에서 이번 입찰에서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룹 차원의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 6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지만 탈락했다. 이후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도 신라면세점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때문에 송 부회장은 내년 입찰에서는 2018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송 부회장은 2020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신 회장의 재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이 '재판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미뤄둔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송 부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송 부회장은 2016년 처음으로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할 때 깊숙히 관여했다.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기업설명회를 진행할 때도 신 회장과 함께 참석해 직접 사업의 설명을 도맡고 손님을 맞기도 했다.

송 부회장이 이처럼 신 회장의 뜻을 받아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 직접 발로 뛰어온 만큼 앞으로도 상장을 계속 이끌 것이라는 시선이 더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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