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19-10-18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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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나 세계 무역갈등 상황과 관련해 일본의 수출규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홍 부총리는 17일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열린 ‘2019 IMF․WB 연차총회’ 일정 가운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만나 세계 무역갈등 상황을 논의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는 WTO 규정 위반”이라며 “비경제적 이유로 수출을 규제하는 일본의 조치는 6월 열린 ‘G20 오사카정상회의' 합의의 정신과도 배치된다”고 말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 (왼쪽부터)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17일 워싱턴DC IMF본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아직 생산차질 등 직접적 피해는 없지만 기업의 불확실이 커지고 있다"며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와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을 포함해 세계 교역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직접손실이 세계 GDP의 0.8%에 이르고 기업의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등 간접피해도 크다”며 “미중 무역갈등은 조속히 끝나야 한다”고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대외개방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IMF가 글로벌 가치사슬 강화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면담을 마친 뒤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재무장관을 각각 만나 경제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