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에서 반전의 승리를 기록한 덕분이다.
시장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가 얼마나 더 강세를 보일지 주목한다.
호텔신라 주가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그동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상승 이어질 듯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국내 면세점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좋고 규모가 가장 큰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하면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기업가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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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이사. |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기존 제주공항 면세점에 이어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진출로 중장기 지속성장이 가능한 면세점사업자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2분기 제주공항 국제선 면세점사업으로 성장의 계기를 강화한데 이어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사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기존 서울 시내면세점의 매출을 감안할 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여의도면세점이 연 4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매출 1603억 원, 영업이익 330억 원을 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앞으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주가에 면세점 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면세점 발표 전부터 반영됐으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내년 1월 개장을 목표로 시내면세점 공사에 들어간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13일 직전 거래일보다 29.49% 오른 10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주가는 52주 신고가다.
◆ 호텔신라, 기업가치 1조 증가 기대
호텔신라 역시 시내 면세점 선정으로 장기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신규 시내면세점 선정으로 호텔신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7040억 원과 634억 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가치 상승분은 1조500억 원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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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HDC신라면세점의 기업가치는 2조1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됐는데 호텔신라는 HDC신라면세점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호텔신라는 2016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126억 원을 기록해 올해보다 9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12월 시내면세점을 개장하기로 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이미 면세점 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차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대비해 시가총액이 1조 원 가량 상승해 신규 면세점 효과가 일차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점당 매출액 증가와 효율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추가상승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13일 직전 거래일과 대비해 2.34% 오른 13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