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10-07 1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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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최저가 상품을 팔기 위해 납품업체에 비용부담을 떠넘기는 ‘갑횡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쿠팡이 최저가 상품판매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납품업체에 떠넘기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 쿠팡 기업로고.
쿠팡은 ‘최저가 매칭 시스템’을 통해 다른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동일상품을 더 낮은 가격에 팔고 있으면 제품가격을 더 낮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의원은 “쿠팡은 이 과정에서 납품업자들에게 이미 약속한 가격 수준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가격을 낮췄다”며 “이렇게 낮아진 판매가격과 정상 판매가격에 판매량을 곱한 금액을 매입단가 인하 또는 장려금 및 광고비 수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납품업자들에게 부당하게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현재 공정위의 쿠팡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 답변은 피했다.
조 위원장은 “현재 쿠팡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쿠팡을 특정지어 말할 순 없지만 일반적 사안으로 놓고 그런 사례가 있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여러 납품업체들이 쿠팡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신고한 데 따라 이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 위원장은 “현재 쿠팡과 관련해 일부 사안은 조사를 끝냈고 다른 일부 사안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