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홍콩의 관계 악화로 중화권지역은 물론 세계경제 전반과 한국경제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6일 발표한 해외경제 동향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대만 및 중국과 홍콩 사이 관계가 앞으로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대만은 2016년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 중국을 상대로 한 비판을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은 대만을 상대로 정치적 압박과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대만에 개인여행 허용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한국은행은 “중국과 대만 관계 악화는 대만경제 성장을 악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중국의 핵심기술 개발과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중국경제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에서는 자치권 관련한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시위가 지속되는 등 중국을 반대하는 정서가 강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시위 사태가 장기화되면 홍콩의 수출과 관광업 등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세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홍콩을 경유하는 중국 투자도 감소할 수밖에 없어 중국경제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중국과 대만, 중국과 홍콩 사이 관계 악화는 중화권지역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경제성장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만과 중국의 관계는 내년 1월 열리는 총통 선거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홍콩 시위 사태는 언제까지 이어질 지 예측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중국과 대만, 홍콩 사이 관계 변화는 한국경제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사태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