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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컴퍼니와 고영, 정부 의료로봇 육성정책의 수혜기업으로 꼽혀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19-09-27 16: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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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로봇 개발기업인 미래컴퍼니와 고영이 정부의 의료로봇 육성정책에 실적 확대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와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의료로봇 분야를 집중육성 로봇 분야로 선정해 연구개발 예산을 늘리는 등 의료로봇 생태계 조성에 힘써 관련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컴퍼니와 고영, 정부 의료로봇 육성정책의 수혜기업으로 꼽혀
▲ 미래컴퍼니 로고(위쪽)와 고영 로고(아래쪽).

이애리 나이스디앤비 연구원은 “정부가 의료로봇 실증형 보급사업을 추진을 포함하는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발표했다”며 “정부 주도의 의료로봇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돼 의료로봇 개발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코스닥 상장기업 미래컴퍼니와 고영은 자체 의료로봇 개발기술을 보유해 의료로봇 육성정책에 따른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패널을 강화하는 공정을 주력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장비기업으로 정밀제어기술을 바탕으로 의료로봇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컴퍼니는 담낭절제술 등 복강경 수술에 적용되는 의료로봇 '레보아이'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전자부품연구원 등 여러 기관과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레보아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복강경 수술로봇이다.

레보아이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진행한 수술받은 환자의 회복 경과와 만족도, 유효성, 안전성 등에 관한 임상실험을 통해 세계 의료로봇 선도기업인 다빈치의 기술력을 따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빈치는 세계 복강경 수술로봇시장의 82%를 차지하고 있어 기술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연구원은 “레보아이는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이미 검증받았으나 추가적 신뢰 확보를 위해 후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며 “수술로봇 국산화를 통한 수입 수술로봇 대체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래컴퍼니는 4월 카자흐스탄에 레보아이 2대 판매계약을 완료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통해 레보아이 수주가 이루어 졌다는 점에서도 정부의 수술로봇 지원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국내 임상시험 파트너 병원에서도 수술로봇 도입에 관한 의지를 보이는 등 국내와 해외에서 수술로봇 수주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미래컴퍼니 관계자는 “정부의 의료로봇 육성 의지에 따른 시장 확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라며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통한 사업 확대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고영은 전자제품과 반도체를 검사하는 3D 정밀측정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검사장비 제조기업으로 의료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영은 3D정밀측정기술을 기반으로 뇌수술용 의료로봇을 자체 개발했다. 개발에 성공한 뇌수술용 의료로봇은 뇌의 어느 곳을 뚫어야 하는지 정확히 짚어내는 제품이다.

고영은 로봇산업 원천기술 개발사업과 시장창출형 로봇 보급사업 등 정부 주관사업에도 다수 참여하는 등 의료로봇 관련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영은 2016년 12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뇌수술용 의료로봇에 관한 제조허가를 획득하고 2019년 4분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성능 개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4분기에는 뇌수술용 의료로봇 관련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2023년까지 로봇산업 글로벌 4대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담은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발표해 실증형 사업 등을 추진하며 의료 분야 등 로봇산업을 집중육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예산안에 의료기기 분야 예산을 1509억 원으로 올해보다 75% 늘려 책정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 로봇 등 미래형 의료기기시장 선점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등 범부처 공동으로 대규모 연구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신규 예산 302억 원도 포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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