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오늘Who] 현대카드 '문화마케팅' 재가동, 정태영 오너경영 힘 과시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09-26 15:25: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오너경영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지만 견제장치가 없다는 점은 단점이다.
 
[오늘Who] 현대카드 '문화마케팅' 재가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영</a> 오너경영 힘 과시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특히 임기 안에 큰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 몸을 사리는 전문경영인과 달리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주저하지 않고 새 사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힌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은 오너경영의 장점을 가장 뚜렷하게 살리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카드업계가 카드수수료 인하와 경쟁 심화 등으로 앓는 소리를 하고 있지만 정 부회장의 현대카드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 정체성은 업황이 악화될수록 현대카드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10월 열리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현대카드가 제작한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의 각 색이 지향하는 가치를 담은 단편영화를 직접 제작해 상영한다”며 “현대카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전혀 노출하지 않고 가치나 지향점을 영화로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영화 제목은 ‘내 꿈은 컬러꿈’이다. 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인 더 블랙, 더 퍼플, 더 레드, 더 그린의 4가지 색을 모티브로 네 편의 단편이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됐다.

카드사가 영화를 만든다는 사실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최근 카드사들을 둘러싼 영업환경을 살펴보면 더욱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최근 몇 년 사이 카드사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카드수수료 인하와 간편결제시장 확대 등으로 카드사를 둘러싼 영업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탓이다. 카드사들은 저마다 지금을 창사 이래 최대 위기로 정의내리고 돌파구를 찾는데 부심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지난해 말 페이스북에 “카드수수료 때문에 하얀 머리가 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현대카드 역시 카드사들에게 불어닥친 찬바람을 피하지는 못했다. 현대카드의 임직원 수는 6월 말 기준 199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2428명보다 473명이나 줄었다.

정 부회장은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 등으로 한 차례 전열을 가다듬은 뒤 가장 잘 하는 ‘마케팅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정 부회장에게 브랜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늘Who] 현대카드 '문화마케팅' 재가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영</a> 오너경영 힘 과시
▲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광고에 등장하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 컬처 프로젝트에 이은 새로운 문화프로젝트 ‘다빈치모텔’도 선보인다. 10월 말 이틀에 걸쳐 서울 이태원에 있는 현대카드 스페이스에서 공연과 토크쇼 등으로 구성된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을 연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한 차례 개최돼 현대카드의 대표 문화마케팅 콘텐츠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오랜 만에 선보이는 문화프로젝트인 만큼 정 부회장도 기대와 함께 설렘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는 직접 광고에도 출연한다. 광고에 정 부회장의 얼굴과 목소리가 등장한다. 광고 마지막의 “네, 다빈치모텔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바로 정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의 이런 문화마케팅 실험이 현대카드 매출에 얼마만큼 실질적 도움을 줄지는 미지수다.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은 현대카드 실적이 조금만 부진해도 바로 공격의 대상이 된다. ‘아직 살 만하다’ 혹은 ‘한가하다’는 비아냥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탓이다. 특히 다른 카드사들이 생존을 걱정할 정도로 벼랑에 내몰리면서 현대카드를 보는 다른 카드사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다만 다른 카드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이 ‘현대카드는 다르다’는 인식만큼은 확실하게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너경영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정 부회장, 그리고 현대카드가 지닌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 이유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고삼원
카드출금에대하여문이하고싶읍니다   (2019-09-26 20:4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