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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주역 '천리안'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듯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7-02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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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씨와 한석규씨가 주연한 영화 ‘접속’은 1997년 개봉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PC통신을 통해 남녀가 만나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한다는 줄거리였다.

  PC통신 주역 '천리안'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듯  
▲ 강현구 미디어로그 대표.
지금 보면 구닥다리 감성이지만 당시만 해도 컴퓨터라는 가상공간에서 만남이란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80~90년대 PC통신 세대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천리안이 곧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포털 천리안이 오는 9월 말까지 백업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일부 서비스를 종료한다.

천리안을 운영하는 미디어로그는 “급변하는 웹서비스의 시장 흐름에 따라 일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종료 대상은 홈타운, 내폴더, 블로그, 클럽, 파일링크, 쪽지, 게시판, 이메일, 원디스, PPP, 검색, 날씨, 모바일앱 등이다.

미디어로그가 천리안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한 것은 이용자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천리안은 1984년 5월 전자사서함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과 함께 PC통신 시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인터넷포털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급격히 사용자가 줄자 2002년 현재의 철닷컴(www.chol.com)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변신해 명백을 유지해 왔다. PC접속 서비스는 2007년 12월 종료됐다.

천리안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하이텔은 2004년 한미르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하이텔은 인터넷포털 파란으로 바뀐 데 이어 2012년 이 서비스마저도 종료됐다. 나우누리는 2013년, 유니텔은 2008년 각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천리안 인터넷포털 서비스도 조만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미디어로그는 LG유플러의 자회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2000년 설립돼 영화, 게임 등 콘텐츠 판권 유통, 콘텐츠 제작, 콘텐츠 유통플랫폼 운영을 하고 있다.

주력인 콘텐츠 유통분야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알뜰폰사업에 진출하며 비용이 늘어 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었다.

미디어로그는 모회사인 LG유플러스와 내부거래를 늘리며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알뜰폰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이 이어져 지난해 전체 영업적자가 178억 원까지 늘어났다.

미디어로그는 알뜰폰시장 점유율이 8.4% 수준에 불과해 늘어난 마케팅 비용만큼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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