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9-06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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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9월9일~11일) 국내 증시가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시장의 초점은 불협화음에서 벗어나고 있는 글로벌 이슈의 상황 변화에 집중될 것”이라며 “추석 전후로 코스피지수는 2030선을 노리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10월에 고위급회담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두 국가의 갈등국면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2020년 미국 대선경선 토론이 12일~13일 시작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선 미국과 중국의 교착상태를 역이용해 관심을 분산시킬 필요성이 크다”며 “10월 고위급 무역협상을 넘어서는 깜짝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중국의 관세부과 난타전은 파국의 시작점이 아니라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샅바싸움 성격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미국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00%다. 금리 인하폭은 0.25%포인트 전망이 92.7%, 0.50%포인트는 7.3%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로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엔 쉽지 않다”며 “다만 미국 연준의 매파적 의견이 한발 물러나거나 금리 인하 당위성이 확인된다는 점에서 가뭄에 신음 중인 시장에 단비가 되기엔 충분하다”고 봤다.
국내 증시가 그동안 글로벌 이슈를 놓고 최악의 상황을 선반영했던 만큼 반등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시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기 개선을 가로막고 있던 불확실성들이 걱정했던 최악의 상황보다 개선되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 가운데 수익률 최하위권에 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증시는 1980~204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