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미국에서 라면 판매 신장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농심 목표주가를 35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농심 주가는 2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은 농심의 라면 소비자 침투율이 낮은 대형시장으로 3분기 뒤에도 두 자릿수대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의 2분기 중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늘었다.
신라면과 김치라면 등 농심의 주력 브랜드가 중국에서 성장하면서 사드보복 사태 여파에 따른 매출 감소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최근 2년 동안 판매지역 확대도 위축됐으나 이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중국에서 매출 증가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도 2분기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51.3% 증가하며 성장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월마트, 크로거 등 주력 유통망의 판매량이 7% 이상 증가했고 텍사스 등 중남부로 판매지역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 해외 매출액은 올해 621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농심은 국내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2분기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53.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상승했다.
안성탕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유지했지만 짜파게티가 20% 이상 증가했다. 육개장사발면도 9% 늘어 전통 브랜드의 점유율 회복 조짐이 크게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수년 동안 경쟁사의 저가 프로모션 영향으로 농심의 점유율이 하락했으나 기호 변화에 부응하는 신제품 출시, 마케팅 강화, 경쟁사의 히트제품 부재효과로 농심의 시장 경쟁력이 회복구간에 들어섰다"고 내다봤다.
농심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550억 원, 영업이익 10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14.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