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LG전자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까?
LG전자가 올해 2분기에도 낮은 영업이익률을 개선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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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주력인 TV사업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스마트폰사업에서도 전략 스마트폰 G4의 출시효과가 미흡할 것이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LG전자의 수익성 개선을 올해 중요한 경영 목표로 삼고 있지만 올해 2분기에도 이런 목표에 걸맞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까지 3~4%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4분기 들어 1.8%로 크게 떨어졌다.
구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인 2.2%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2분기 15조1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나 감소한 3290억 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매출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3575억 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이 LG전자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TV사업이 지난 1분기에 이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TV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세계 TV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데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이 중저가시장에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시장인 유럽과 신흥국에서 환율이 하락한 영향도 받고 있다.
김혜용 연구원은 “2분기 LG전자 TV부문의 적자가 소폭 늘어날 것”이라며 “TV수요가 의미있게 회복되기 전까지 이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사업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G4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데다 북미 등지에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 수익성 개선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강호 연구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MC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1분기보다 0.6%포인트 떨어진 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 부회장이 새로운 LG전자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자동차부품사업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사업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아직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든 단계다.
구 부회장이 올해 하반기에 LG전자의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올레드TV시장 확대와 신규 전략 스마트폰 의 성공이 관건이다.
김혜용 연구원은 "올레드TV 개화시점이 다가올수록 LG전자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며 "하반기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휴대폰 사업의 이익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