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경제도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언론 CNBC는 1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을 향한 추가 관세 부과방침이 당장 미국경제에 미치는 수치적 영향은 미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추가 관세 부과가 실행되면 경제성장이 둔화해 경제침체가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클 제자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추가 관세 부과 품묵의 68%는 소비재와 자동차 및 관련 부품 등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바라봤다.
빌 애덤스 PNC 선임연구원은 “관세는 세계 무역이 가장 집중된 미국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의 관세 인상으로 높은 무역장벽이 현실화됐다”고 바라봤다.
추가 관세 부과로 수입물가가 오르며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가처분 소득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도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미국 기업에 압박을 가하는 방식으로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어 무역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엘레나 두가 무디스 상무이사보는 “무역긴장 고조가 이미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미국과 유럽, 중국의 경제와 공급체인을 압박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으로 투자와 무역이 약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은 9월1일부터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3천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25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