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사격인 두산이 인적분할해 재상장하는 자회사들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신설 상장되는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의 시가총액은 각 600억 원, 1000억 원대에 불과하지만 두 회사를 합산한 시가총액의 상승여력은 4배 전후로 추정된다"며 "인적분할 이후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의 가치는 재평가될 여자가 있다"고 바라봤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은 두산을 존속법인으로 두고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3개사로 인적분할을 진행 중이다.
두산,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의 분할비율은 0.91, 0.03,0.06이다.
두산은 두 회사의 분할 및 재상장 안건을 8월1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받고 10월 1일 분할기일로 분할해 10월18일 3개사로 재상장한다.
두산솔루스는 동박과 바이오사업을 하며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사업을 맡게 된다.
두산솔루스는 올해 안에 2차전지용 동박 1만 톤 증설을 완료해 2020년부터 실적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사업을 하는데 수주가 늘어나고 마진이 개선돼 올해부터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두산의 연료전지부문은 2018년에 대규모 수주가 매출로 반영되면서 2분기 이후 흑자전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연료전지부문은 연간 약 1조 원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산은 올해 매출 19조630억 원, 영업이익 1조27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