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조선사들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15척의 건조의향서를 받았으나 발주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0일 “모두 29억 달러에 이르는 LNG운반선 15척의 건조의향서가 조선사들에 전해졌다”며 “이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헬렌(Project Helen)’이라는 코드명으로 처리되며 기밀성이 높아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선박 가격은 1척당 1억9천만 달러이며 9척의 확정물량과 6척의 옵션물량으로 구성됐다고 트레이드윈즈는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프로젝트 헬렌의 발주처를 확인하기 위한 논의에서 여러 추측들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18일 미국 에너지회사 아나다코가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아나다코가 발주처일 것이라는 추정과 미국 정유회사 엑손모빌이 발주하는 모잠비크의 로부마 프로젝트용 선박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선박 사양이 동아프리카용으로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헬렌이라는 프로젝트 이름이 ‘트로이의 헬렌(Helen of Troy)’에서 따온 것이라며 그리스 선주들과 연관짓는 관계자도 있었다.
매체는 LNG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 선박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놓았다.
지난 2월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CEO는 “아람코는 이미 석유뿐만 아니라 가스 생산회사이기도 하다”며 “파이프라인이나 연안형 LNG생산설비(ASLNG)를 통해 LNG 수출을 시작하는 한편 국제적 LNG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