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시 주석은 20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 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정상회담에 들어갔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21일까지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연이어 진행한다.
구체적 의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반도 비핵화에 관련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19일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련된 대화와 협상이 진전될 수 있도록 함께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0일 브리핑을 통해 “중국과 북한 정상들은 공동 관심사와 관계, 미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문제 등에 관련에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05년 후진타오 전 주석의 북한 방문 이후 14년 만에 북한을 찾았다.
김 위원장 부부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 지도부가 시 주석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직접 나왔다.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도 모습을 보였다.
시 주석은 28~29일 일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됐다.
이를 놓고 시 주석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관련된 안건을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P는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은 매우 큰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불확실하지만 북한과 중국이 미국과 관계에 영향을 미칠 성과를 끌어낼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