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올레드(QD-OLED) 투자를 본격화해 올레드(OLED)시장에 진입하면 LG디스플레이도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전략적 방향은 올레드(OLED) 기반의 프리미엄 TV 패널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진입으로 올레드 TV시장 확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왼쪽),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 올레드 패널 양산을 앞당기기 위해 대형 올레드와 퀀텀닷 전용공정에 적용할 여러 기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3년 저온폴리실리콘 박막트랜지스터(LTPS TFT)에 적녹청(RGB) 컬러필터 방식의 올레드 증착공정을 적용했다가 양산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LG디스플레이 화이트 올레드(White OLED) 방식의 대형 오픈 마스크(Open mask) 증착과 유사한 공정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퀀텀닷 올레드 패널 양산에 성공하게 되면 올레드시장 확대효과 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가 7년 동안 공을 들여온 올레드 패널이 대형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차세대 기술로 인정받게 된다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 대형 올레드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올레드 투자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 10.5세대 올레드 라인 시험가동, 중국 BOE와 CSOT의 패널 개발까지 이어져 시장이 꾸준히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7년 동안 독점해 온 시장에 경쟁사들이 속속 진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올레드시장이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돼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사업에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