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매출의 본격화로 2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미포조선은 매출 증가가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는 조선사”라며 “매출이 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돼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019년 2분기에 매출 8094억 원, 영업이익 36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47.8%, 영업이익은 94% 늘어나는 것이다.
2017년 이후에 수주한 석유화학제품운반선들이 인도되면서 헤비테일 계약(선박 거래가격의 대부분을 계약시점이 아닌 인도시점에 받는 계약)에 따른 매출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미포조선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이 크지 않아 영업이익 증가세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다만 현대미포조선의 신규수주가 부족하다는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미포조선은 1분기 기준으로 4억3천만 달러치의 선박을 수주하는데 그쳐 2개 분기 만에 매출기준 수주잔고가 30억 달러를 밑돌았다.
이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현재의 매출 증가를 이어가기 위한 수주 증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파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019년 매출 3조2199억 원, 영업이익 103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4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