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른 수혜회사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수소 유통 관련 인프라 구축에 가스공사가 적극 나서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수소사업의 세부 추진계획도 세우고 있다.
가스공사는 4월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내놓으며 앞으로 수소사업에 2030년까지 4조7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부가 수소경제를 위한 1단계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가스공사에 주도적 역할을 맡긴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가스공사 주식이 수소경제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증권사 분석보고서를 종합해 보면 수소경제 초기에는 수소 인프라와 수소차, 연료전지 관련 기업들이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수소 생산시설,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고 수소 운반과 유통에 기존 천연가스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 '하이넷'에 지분 22.22%를 투자해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하이넷은 설립 자본금이 1350억 원이고 앞으로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기를 구축하면서 자본을 더 확충해 갈 것으로 예상됐다.
수소 운반 및 공급은 90%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4곳과 정압관리소 140여 개의 액화천연가스 공급망을 통해 수소 유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직접 수소사업에 참여해 새로운 사업분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수소경제 활성화로 액화천연가스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수소경제의 초기단계에서는 천연가스를 활용한 추출수소에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천연가스 추출수소는 세계 수소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2040년 액화천연가스 수요가 기존 예상치보다 10%까지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