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럼이 천연물 기반 치매 치료제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메디포럼은 한의원들과 협업을 통해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을 한약으로 제조해 판매하면서 약물효과를 실제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며 “또 기업가치가 높아질 2020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포럼은 분자진단시약(자궁경부암, 성병,치매 유전자 검사용)과 여성청결제(퓨라엘) 등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신약 개발사업은 2016년 경희대학교 한의대로부터 천연물 신약 기술 라이선스를 취득(한약재 7가지 복합물질로 2상 임상시험까지 마친 상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는 치매 치료제 ‘PM012(구기지황탕)’가 있다.
기존에 나와있는 치매 치료제는 아직까지 치료보다는 억제와 진행을 늦추는 것에 머물러 있다. 대표적 치매 치료제제품인 ‘도네페질’은 독성이 강해서 식욕감퇴, 구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메디포럼은 현재 PM012와 도네페질과 비교해 최적 용량을 찾는 임상2B상(456명 환자 대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상반기에는 임상2B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PM012는 이미 한약으로 판매되면서 ‘신경세포 생성 활성화’ 등 약물효과가 확인됐다.
메디포럼은 임상2B상을 마치는 대로 용량 변경 신청을 통해 바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최종 품목허가 뒤에는 자체적으로 치료제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0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메디포럼은 PM012 임상2B상에 50억 원, 2020년 임상3상을 진행하면 11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