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이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에 호텔롯데를 비롯한 대주주 3곳이 참여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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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
롯데손해보험은 22일 이사회에서 호텔롯데, 대홍기획, 부산롯데호텔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손해보험은 1501억 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주주들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먼저 산 뒤 주주가 인수를 포기한 실권주를 일반투자자에게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롯데손해보험은 기존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6월3일과 4일 이틀 동안 받는다.
호텔롯데 등 3곳은 롯데손해보험이 발행하는 신주 6700만 주 가운데 51.3%(3437만 주)에 대한 청약에 참가하게 됐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롯데손해보험의 지분 26.0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홍기획과 부산롯데호텔도 각각 지분 11.52%와 1.86%를 소유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대주주들의 참여로 유상증자의 순조로운 진행이 예상되면서 재무건전성 강화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해보험은 유상증자 자금을 활용해 지급여력비율(RBC)을 높이려 한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준비한 책임준비금과 비교해 회사가 실제로 지급할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재무건전성 지표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이 134.7%다. 금융감독원의 권장기준인 150%보다 낮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가 끝나면 180%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 30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매출도 52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호텔롯데 등의 참여로 대주주 물량을 모두 소화하게 됐으며 다른 기존주주와 우리사주조합 청약도 문제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규모를 키우고 투자위험성을 관리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