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한빛 원전 1호기와 관련해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이 출력 폭주는 일어날 수 없다며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1일 “한빛 원전 1호기는 원자로 출력 25%에서 자동으로 정지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출력 증가는 일어나지 않는다”며 “일부 언론에서 폭발위험에도 원전을 멈추지 않고 12시간 가동해 체르노빌 원전사고처럼 원자로 폭주로 갈 뻔했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 전라남도 영광군 홍농읍 한빛 원전 물양장. <연합뉴스>
한빛 원전 1호기는 10일 오전 10시30분 제어봉 인출을 시작해 원자로 출력이 18%까지 상승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발전팀은 오전 10시32분에 제어봉을 삽입해 출력이 오전 10시33분부터 1% 이하로 줄었고 오전 11시2분부터는 계속 0% 수준을 유지했다.
한수원은 “한빛 원전 1호기에서 제어봉 인출을 계속해도 설계상 원자로 출력은 25%에서 자동으로 정지된다”며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은 안전설비가 작동하지 않도록 차단한 상태에서 시험을 무리하게 강행하다 출력 폭주가 발생해 사고로 이어졌지만 한빛 원전 1호기는 모든 안전설비가 정상상태를 유지해 출력 폭주는 일어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무면허 정비원이 핵분열 제어봉을 조작했다는 보도내용을 놓고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수원은 “원자로 운전은 원자로조종 감독자 면허 또는 원자로조종사 면허를 받은 사람이 해야 하지만 원자로조종 감독자 면허 소지자가 지시와 감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면허 없는 사람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이번 한빛 원전 1호기 안전조치 때 정비원이 원자로조종 감독자인 발전팀장의 지시와 감독 아래에서 제어봉을 인출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