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10과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성과를 보겠지만 스마트폰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6일 "세계 스마트폰시장 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을 상승세로 돌리고 있다"고 바라봤다.
3월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가 초반부터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도 판매 수량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가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도 올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10과 갤럭시A 시리즈에 멀티 카메라와 대용량 메모리 등 고가 부품 채용 비중을 확대하면서 생산원가가 이전보다 크게 오르는 효과를 봤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를 위해 마케팅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점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반도체와 스마트폰사업에서 모두 부진한 실적을 보겠지만 가전사업과 디스플레이사업의 실적 반등에 힘입어 완만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환율 흐름도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4조5500억 원, 영업이익 26조992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54.2%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