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주도의 디지털혁신에 NH농협금융지주 보험 계열사들의 참여를 강화하고 있다.
NH농협생명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도 디지털혁신이라는 큰 틀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보험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에 따르면 김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NH농협생명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의 실적 개선을 위해 디지털혁신을 꾸준히 주문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안에서 유독 NH농협생명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이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1분기 NH농협생명보험은 순이익 6억 원, NH농협손해보험은 순이익 2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NH농협생명보험은 97.4%, NH농협손해보험은 77% 줄었다.
김 회장은 보험 계열사의 부진한 실적을 끌어 올리는 것도 디지털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앞선 디지털혁신만이 NH농협금융의 미래를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의 2019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디지털 등 NH농협금융의 미래를 책임질 중장기 전략을 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안에서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디지털혁신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보험 계열사들도 디지털혁신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의 ‘On-Off(온오프) 해외여행자보험’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 서비스로 최종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On-Off 해외여행자보험은 처음 가입한 뒤에는 여행 갈 때마다 공인인증 등 별도의 절차 없이 단순히 보험료 결제만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편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보험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NH농협손해보험은 올해 하반기 상품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라는 금융당국의 혁신 의지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혁신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쉽게 보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생명보험도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부터 핀테크 회사인 레몬헬스케어와 손잡고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등과 서비스 제휴를 맺고 있다.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올해 상반기까지 100여개 병원으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홍재은 NH농협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보험업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보험업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을 통해 선진화된 기술을 빠르게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