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한가로 마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장 초반 8일 연속 이어온 하한가 행진을 멈추는 듯 했으나 기록적 거래량을 나타내며 매물 폭탄이 쏟아져 하한가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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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 |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13일 전날보다 14.67%가 떨어진 1만1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9거래일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날 시가총액 2152억 원의 2배를 넘어 5631억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거래량과 거래대금 규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개인은 136억 원 가량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203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15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내츄럴엔도텍은 장 초반 하한가에서 벗어나며 7%대의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불과 한 달 전 9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1만 원대로 떨어지자 단기차익을 노린 초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14일 발표하기로 했던 ‘백수오 건강식품 관련 부작용 사례’에 대한 발표를 취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원은 4월22일부터 5월5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백수오 관련 소비자 상담 4448건 가운데 부작용 사례 400여 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12일 오후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소비자원은 "현재 백수오 관련 소비자 상담이 계속 접수되고 있어 첨예한 문제인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취소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식약처가 눈치를 본 것이라는 등의 여러 추측이 나돌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날 한 건강식품 회사가 인수한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회사가 즉각 인수설을 부인해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었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내츄럴엔도텍 공장에서 중국산 백수오 원료를 발견해 이엽우피소 혼입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이 빠져나간 코스닥 시총 10위 권 안에 바이오업체 2곳이 13일 새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의약품 제조업체 코미팜은 시가총액이 1조8133억 원으로 이날 8위로 올라섰다. 코미팜은 동물용 백신과 소독제를 생산하는 회사다.
코미팜은 최근 항암제와 암성통증 치료제익 코미녹스를 개발해 인체 의약품분야로 사업분야을 넓히고 있다. 코미팜은 지난 4월1일 1만55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까지 220% 이상 뛴 상태다.
바이로메드는 코스닥 시총 9위로 첫 10위권에 진입했다. 바이로메드는 바이오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가 미국FDA 임상 3상 시험 승인을 통과하는 등 글로벌 신약 개발기대를 받아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지난 2월 초 5만 원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13일 12만4500원까지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