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들이 카타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대거 수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카타르 정부가 LNG 처리시설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 입찰절차에 착수했다”며 “한국 조선사들이 1년 이내에 대규모로 LNG선 수주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에 인도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
카타르 정부는 LNG 프로젝트로 4개의 액화처리시설과 3개의 하역/배관설비를 발주한다.
프로젝트가 모두 완공되면 연 3120만 톤의 LNG를 추가로 수출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카타르 LNG처리능력의 40% 수준에 이른다.
카타르 정부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LNG운반선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1일부터 5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LNG 2019 콘퍼런스’에서 “LNG선 발주를 위해 곧 조선업체들에 입찰 초대장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정부는 LNG 운반선 발주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카타르에서 필요한 LNG 운반선의 물량이 워낙 많고 한국 조선사들은 이미 2021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상태”라며 “카타르의 발주시기가 늦어지면 원하는 시기에 선박을 인도받을 수 없다”고 파악했다.
카타르 정부가 LNG 운반선을 추가로 발주할 가능성도 있다. 알 카비 장관은 콘퍼런스에서 “추가 가스전 개발을 위해 시추선 8대를 임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카타르가 시추설비를 추가로 임대하려는 점을 고려하면 LNG 운반선 수요의 증가는 단발성이 아닐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