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한화케미칼이 여수산업단지의 사업장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17일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공모해 염화비닐,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작한 235개 회사와 4개 측정대행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우선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6개 회사를 지난 15일 기소의견으로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송치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LG화학은 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정우엔텍연구소와 공모해 2016년 11월 채취한 시료의 염화비닐 실측값이 207.7ppm으로 배출 허용기준 120ppm을 넘자 결과값을 3.97ppm으로 낮추는 등 모두 149건을 조작했다.
한화케미칼도 정우엔텍연구소와 짜고 2015년 2월25일 측정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224ppm으로 기준치 150ppm을 넘자 113.19ppm으로 결과값을 고치는 등 53건의 기록을 허용기준치를 충족하도록 바꿔썼다.
환경부는 이번에 적발한 사례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보고 보강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5월까지 사업장이 측정대행업체와 공모해 저지르는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종합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