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하반기부터 QLED TV용 LED와 자동차 조명 판매 증가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9일 "서울반도체는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부터 QLED TV용 LED와 자동차 조명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반도체는 발광다이오드(LED) 전문기업으로 LED제품을 연구개발, 생산, 판매한다.
최근 올레드 TV 판매 증가로 QLED TV 판매가 주춤하면서 QLED TV용 LED를 생산하는 서울반도체의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반도체가 베트남에 신규 공장을 운영하면서 장비 이전 비용이 발생한 것도 1분기 매출 부진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서울반도체는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QLED TV 신제품 출시가 집중되고 베트남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서울반도체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서울반도체는 2019년 하반기에 매출 6809억 원, 영업이익 64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56.5% 늘어나는 것이다.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조명 매출이 늘어나면서 서울반도체의 영업이익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반도체가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도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올해 상반기 빅셀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빅셀은 서울반도체의 가장 기대되는 신사업"이라고 내다봤다.
2018년 2월 서울반도체는 빅셀 기술을 보유한 레이칸을 인수했다. 빅셀은 레이저를 방출하는 발광소자로 스마트폰용 카메라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서울반도체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770억 원, 영업이익 10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