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갤럭시S6 판매에 집중하는 동시에 저가 스마트폰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사장은 저가 스마트폰을 늘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려고 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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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6일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J1’이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J1을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시장에 내놓았다. 2월에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 신흥 스마트폰시장에 먼저 출시한 뒤 출시국가를 점차 늘리고 있는 것이다.
갤럭시J1은 10만 원대의 가격에 낮은 성능을 갖춘 저가형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출시하는 모델에 LTE통신을 지원하는 등 약간 수정했다.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Z2’도 이날 외신에서 공개됐다. 타이젠 스마트폰 이전 출시작인 Z1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에서 10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저가형 스마트폰을 앞세워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27.8%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후속작인 Z2를 출시하며 신흥시장 점유율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일 타이젠 전용 앱스토어 ‘타이젠스토어’를 182개 국가에 동시 출범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스마트폰 Z2를 이전보다 더 많은 국가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저가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과거의 위상을 되찾으려고 한다.
신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6 시리즈 판매에 주력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도 계속해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수익성을 위해선 더 중요하다”며 “하지만 중저가형 스마트폰 판매가 매출 증대와 세계시장 점유율 확보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놓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을 늘리며 실적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24.1%를 기록해 애플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중저가형 스마트폰의 라인업을 정리하며 재정비에 나섰다”며 “신흥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에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갤럭시S6의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으로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비교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갤럭시J1 개발에 큰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성능이 떨어지고 더 저렴한 경쟁사 제품에 비해 장점을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전자전문매체 모바일번은 “삼성전자 Z1은 인도 출시 이후 현지 스마트폰에 비해 성능은 낮고 가격은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Z2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