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분기에 내놓은 새 올레드 T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TV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LG전자의 올레드TV 판매량은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프리미엄 TV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세계 올레드TV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4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판매량은 모두 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올레드 TV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올레드TV 수요 증가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노 연구원은 "올레드 TV는 패널 생산량 증가와 규모의 경제 효과에 힘입어 대중화 가능한 가격대로 내려와 있다"며 "LG전자의 올레드TV 신제품 판매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LG전자가 올해 안에 종이처럼 말아 부피를 축소할 수 있는 롤러블 올레드 TV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도 전체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레드 TV 판매 증가 가능성을 반영해 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소폭 높여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프리미엄 TV 등 고가 가전의 시장 확대는 장기적이고 확고한 흐름"이라며 "LG전자 TV사업의 호실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LG전자가 새 올레드 TV 출시효과에 힘입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TV사업에서 성수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가 2월 말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2019년형 올레드 TV는 이전작보다 화질과 음향, 인공지능 성능이 모두 개선됐다.
박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해 경쟁사의 대화면 TV 출시 확대로 TV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지만 올해는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490억 원, 영업이익 2조9373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8.7%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