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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신호 보냈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4-30 17: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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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2분기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점차 가라앉고 있다.

이 총재는 최근 한국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보인다고 밝혔는데 이 발언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더 내리지 않겠다는 ‘신호등’을 켠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이주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신호 보냈나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신홍섭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예상 성장경로에 맞게 가기 시작했다”며 “이 총재도 경기를 회복하려면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중립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도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1%에 이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추가적 정책공조 압박도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지난 28일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에 미약하지만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2분기가 앞으로의 경기흐름을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내 소비심리가 이전보다 약간 나아졌으며 주택시장과 주식시장도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0.8%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나 경제의 개선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 총재가 이번 발언을 통해 2분기 안에 기준금리 추가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말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의 깜빡이 신호를 예로 들며 “한국은행 총재로서 시장에 신호를 제대로 주지 못했다는 비판이 가장 아팠다”고 밝혔다.

이미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한국경제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고 있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이 모두 경기에 대해 희망적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 총재의 발언 뒤 올해 2분기 안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뒤로 물렸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0.8%가 한국은행의 예상치와 맞아 떨어지면서 금융통화위원회가 한동안 경기흐름을 살펴볼 여력이 생겼다”며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가치도 오르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채권시장도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점차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낮아질수록 채권시장 금리도 함께 떨어진다.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30일 기준으로 연 1.843%를 기록했다. 29일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지난 17일 연 1.691%를 찍은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며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와 이 총재의 2분기 관련 발언 등으로 시장의 기대가 줄면서 금리도 다시 오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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