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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3번째 매각 공개입찰, 이번에 주인 못 찾으면 위험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9-03-28 16: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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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매각이 이번에는 성사될 수 있을까?

회생절차를 개시한 지도 1년이 다 돼가지만 매각이 자꾸 지연돼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3번째 매각 공개입찰, 이번에 주인 못 찾으면 위험
▲ 성동조선해양 도크.

28일 창원지방법원엔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4월 중으로 3차 공개입찰을 진행한다.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수의계약으로 사전에 인수 예정자를 확보한 뒤 공개경쟁입찰이 무산되면 인수 예정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창원지법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2차 매각 당시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5곳에 3월 스토킹호스 참여 제안공문을 보내뒀다.

이 5곳은 전략적투자자(SI) 4곳, 재무적투자자 (FI) 1곳 등이다. 다만 스토킹호스로 참여하는 곳이 없으면 단순한 공개입찰이 진행된다.

성동조선해양은 그동안 벌써 두 차례나 매각이 불발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1차 매각을 진행했을 때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 황리에 있는 통영조선소 전체를 매각 대상 자산으로 선정했으나 한 곳도 응하지 않았다.

2차 입찰은 분할매각을 허용해 1야드, 2야드, 3야드를 나눠서 팔되 1~3야드는 자산 양수도, 핵심야드인 2야드는 법인매각 형식으로 올해 초 진행했다. 이 때 3개 컨소시엄이 응찰했지만 투자자들의 인수자금 조달방안 증빙 등이 충분치 못해 무산됐다.

3차 입찰마저 불발되면 성동조선해양은 회생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상반기를 넘기면 파산철차를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성동조선은 한 때 9천 명의 생계를 책임졌으나 지금은 860여 명만이 남았으며 그나마도 700여 명은 무급휴직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통영·고성에서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성동조선해양을 살릴 방안에 관한 후보들의 정책대결도 치열하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 박청정 대한애국당 후보 등은 성동조선해양이 지금의 법인 형태로는 회생이 불가는하다는 데 공통적 견해를 보였다.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양문석 후보는 1야드에 새 조선사를 유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 후보는 26일 KBS창원방송총국이 주최한 '통영시고성군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1야드 매각문제에 관해) 중앙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긴밀히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부지에 제2의 성동조선해양을 만들면 물량을 주겠다는 의향서를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받아놨다"고 말했다.

정점식 후보는 '통영형 일자리'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합작법인을 설립해 이 법인이 성동조선해양을 경영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조선사에서 일하는 한 관계자는 “매각이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삼성중공업 등으로부터 물량을 받는다면 이는 사실상 블록공장을 운영하겠다는 것인데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본다”며 “다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현재 거래하는 협력업체들이 있을텐데 이들을 배제하고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점에서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유동성 부족과 수주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2010년 4월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2018년 3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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