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9-03-26 1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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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의견을 내라고 국민연금공단을 압박했다.
채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양호 회장은 명백히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라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 권익의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 등에 해당한다”며 “국민연금은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27일 열리는 대한항공 주총을 앞두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관련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25일 논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26일 재논의를 통해 의결권 행사방향을결정한다.
채 의원은 “국민연금은 박근혜 정부에서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는 등 정부의 입맛에 따라 의결권 행사를 막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며 “국민연금은 기업가가 불법, 편법으로 기업에 손해를 끼치는 것을 막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표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양호 회장의 하수인이 돼서는 안 된다”며 “만약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을 위반하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때와 같이 조양호 회장의 이사 재선임안에 기권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해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25일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을 앞두고 현정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기권 의견을 냈는데 채 의원은 이를 놓고 강하게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