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중국 경기부양책과 미국 중국 무역분쟁 완화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금호석유화학의 페놀과 비스페놀A는 2019년 상반기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며 “상반기 동안 고무사업부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3월 정치행사 양회에서 자동차 및 가전제품의 수요 심리를 개선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전제품의 외장재로 쓰이는 석유화학제품 폴리카보네이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이 페놀-비스페놀A-폴리카보네이트로 이어지는 폴리카보네이트 가치사슬(밸류체인) 가운데 페놀과 비스페놀A를 생산하고 있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상반기에 글로벌 페놀 생산설비들의 정기보수가 시작되면서 페놀 공급상황이 빠듯해지고 있어 페놀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3월 둘째 주(11일~15일) 페놀은 지난해 평균가격보다 9.2%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게다가 전방제품 폴리카보네이트가 2019년과 2020년 각각 연 40만 톤, 연 92만 톤씩 생산설비 증설이 완료돼 비스페놀A의 수익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도 수익성도 확대돼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동남아시아의 주요 천연고무 생산국들이 수출량을 축소하고 경작지를 줄이는 등 고무 가격 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합성고무는 천연고무와 상호보완재로 가격이 함께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은 2019년 매출 4조9863억 원, 영업이익 413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25.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