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선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은 분식회계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 올라가면서 모회사인 제일모직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고 주장한다.
제일모직 지분을 23.2%나 보유하고 있었던 이 부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 최대주주가 되면서 그룹 지배력을 확대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를 통해 삼성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검찰이 최종적으로 이 부회장을 조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검찰이 14일 삼성물산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는 점에서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입증할 만한 정황이나 진술을 확보했다는 말도 나온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JTBC와 인터뷰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임원들이 관여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그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검찰의 최종 수사 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