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롯데푸드 대표가 육가공 원재료의 가격안정과 가정간편식 출시 덕분에 롯데푸드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해 롯데푸드의 주력사업인 육가공에서 돼지고기 값이 올라 수익성이 악화하는 등 힘든 한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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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호 롯데푸드 사장 |
KDB대우증권은 23일 롯데푸드가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푸드가 단기적으로 육가공사업에서, 장기적으로 가정간편식사업에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육가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원가가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며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를 고려하면 6~7월부터 롯데푸드의 원가가 조금씩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롯데푸드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육가공제품의 원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해 저조한 수익을 냈다. 롯데푸드 영업이익은 지난해 659억 원으로 전년보다 10% 이상 줄었다.
이영호 대표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올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올해부터 다시 안정을 되찾고 있어 롯데푸드의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킬로그램당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4861원으로 전년보다 33% 올랐으나 올해 4645원으로 떨어졌다.
이 대표는 가정간편식제품도 확대하려고 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백운목 연구원은 “롯데푸드는 롯데마트와 연계해 조미식품, 드레싱, 디저트류 등 가정간편식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며 “이마트 피코크가 시장의 관심을 끌면서 롯데마트가 어떠한 형태로든 가정간편식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도 “롯데푸드는 롯데그룹 내부의 급식매출 증가 외에도 롯데마트와 가정간편식 출시, 롯데리아의 한식 뷔페사업 진출에 따른 식자재부문의 매출확대 등으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롯데푸드 가정간편식 매출은 지난해 2천억 원에서 올해 25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푸드는 2013년 롯데햄을 인수해 종합식품회사로 몸집을 탈바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