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찬 넥센타이어가 대표이사 사장이 타이어 렌탈사업을 앞세워 국내 타이어시장에서 고객 충성도를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일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타이어 렌탈 서비스인 ‘넥스트 레벨’이 소비자 사이에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넥스트 레벨을 통한 타이어 렌탈 판매량은 2015년 2만5천여 개에서 2018년 3분기 기준 13만6천여 개로 3년 만에 6배가량 늘어났다.
넥스트 레벨은 넥센타이어가 2015년 9월에 도입했다. 타이어업계에서 렌탈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넥센타이어가 처음이다.
교체용 타이어를 한 번에 구입하는 대신 매달 렌탈료를 지급해 타이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수기 렌탈 서비스와 비슷하다.
넥센타이어는 넥스트 레벨을 통해 소비자의 타이어 교체비용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추가 타이어 제공과 무상교체 서비스, 엔진오일 교체 서비스, 방문점검 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강 사장은 타이어 고객을 늘리는 방안으로 렌탈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넥스트 레벨 매출과 타이어 렌탈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한 만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렌탈 서비스 강화가 주효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질 좋은 서비스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면 이후 고객이 타이어를 선택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넥센타이어는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타이어 교체 서비스 방식을 기존 대리점에서 교체해 주던 데에서 고객이 있는 장소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바꾸기도 했다.
2월11일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강 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방문 장착 서비스가 자리잡으면 충성 고객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가 남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타이어시장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해 온 만큼 이번에도 렌탈 서비스를 강화해 국내 타이어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 사장은 주요 타이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렌탈 서비스사업을 벌이며 적극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월부터 타이어 렌탈 상품군을 더욱 다양하게 재편한 데다 3월 한달 동안은 넥스트 레벨에 새로 가입한 고객에게 12번째 달 렌탈료를 대신 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객의 렌탈료 부담을 덜기 위해 국내 카드회사와 제휴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현재 카드회사 5곳과 제휴를 맺고 있어 고객은 최대 1~2만 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강 사장은 과거 언론과 인터뷰에서 타이어사업에서 서비스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타이어를 생산하는 제조부문을 제외한 나머지는 서비스업"이라며 "넥센타이어는 화학업체가 아니라 '소비자 중심의 타이어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