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1~15일) 국내 증시가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지만 1월에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018~224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시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주식시장의 가파른 상승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이익 가시성이 부담으로 작용해 기술적으로 증시 상승속도가 조절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태도로 우상향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열리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다음주 증시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북미 정상회담 등이 예정됐다는 점에서 최근 무역분쟁 등에 따른 공포감으로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떨어진 경기민감 가치주의 주가가 정상화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흐름이 주요 변수로 꼽혔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월 코스피에서 4조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증시 오름세를 이끌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지수선물 60일 누적 순매매 추이를 살펴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잠재적 Down-side(주가 하락세) 리스크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외국인투자자 주도의 안도랠리가 소강상태로 돌아서고 증시의 단기적 숨고르기 및 종목별·업종별 차별화 장세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선물 거래현황은 현물 거래현황에 선행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국내 상장기업의 실적은 2분기에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용구 연구원은 “실적 눈높이 바닥통과 시점은 시장 추세 변화의 변곡점이자 그동안 수세적 태도를 보이던 보수적 투자자들이 저점매수 적기가 될 수 있다”며 “증시가 소강상태에 들어가더라도 매도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매수에 투자전략 초점을 둬야한다”고 제시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018~224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