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어디일까?
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직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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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그룹은 9개 계열사의 직원이 전년 3만7642명보다 8.6%가 늘어나 4만877명으로 나타났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에스브이엔과 합병과 신규채용으로 직원이 1700여 명 늘었다. 이밖에 이마트가 743명(2.7%), 에브리데이리테일(28.3%)이 619명을 늘렸다.
신세계그룹 다음으로 직원 증가율이 높은 곳은 현대차그룹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14만2764명에서 5.5% 늘어나 지난해 직원이 15만672명이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신규채용 등으로 직원이 1800명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합병 이후 직원이 1천 명 가량 늘었다. 현대캐피탈은 파견직을 계약직으로 전환해 직원이 1천 명 이상 증가했다.
3위는 5.1%가 늘어난 현대백화점이었으며 롯데그룹(3.9%), 한화그룹(3.1%), 포스코(3%)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고용증가율이 국내총생산 기준 실질성장률인 3.3%를 넘긴 곳은 신세계와 현대차그룹, 현대백화점, 롯데그룹 4곳에 불과했다.
반대로 직원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우건설이었다. 대우건설은 전년 6382명이던 직원 수가 13.1% 줄어 지난해 6382명이었다.
동부그룹이 제조부문 계열사의 구조조정 여파로 11.3%의 직원 감소율을 보였다.
이밖에 영풍그룹(-9.6%), KT(-7.4%), 현대그룹(-6.4%), CJ그룹(-5.6%) 등이 5% 이상 고용을 줄였다. 동국제강(-3.9%), 코오롱(-3.2%), 대림(-3.0%), OCI(-2.0%), LS(-1.8%), 한진(-1.0%), 두산(-0.9%)도 직원을 줄인 기업들이다.
30대 그룹 가운데 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OCI로 8개 계열사의 직원 5737명 가운데 98.1%인 5626명이 정규직이었다.
반면 계약직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우건설이었다. 계약직 비중이 25.1%로 4명 가운데 1명이 계약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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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30대그룹 274개 계열사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직원은 102만3574명으로 전년 101만868명보다 1.3%인 1만2706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국내총생산 기준 실질성장률 3.3%는 물론이고 전년도 고용증가율인 1.6%보다도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정규직이 94만5810명으로 전년에 비해 1.0% 증가했다. 현장채용직, 시간제근로자 등 계약직은 4.2% 늘어난 7만7754명으로 집계됐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1월 대한상의 간담회에 참석해 “2015년은 경제 재도약의 마지막 기회이며 골든타임”이라며 “2월 졸업 뒤 새로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들의 고용을 최대한 확대하고, 올해 계획한 투자를 최대한 조기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올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지난해보다도 채용인원을 줄이거나 동결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정부의 고용확대 정책이 힘을 받기 어려워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